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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한국인테리어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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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30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심사평

가인디자인그룹이 주최하고 월간인테리어가 주관하는 제30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이 긴 여정을 마치고 수상작을 발표하였다. 올해 3월 6일에 원서교부를 시작해서 지난 7월 12일에 2차 심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 이번 공모전은 53개의 학교와 일반인으로부터 총 316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출품된 작품은 대학교수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대에 올라 학교와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엄정한 심사를 받았다. 총 137점의 작품이 1차 심사를 통과했고, 2차 심사에서 대상 1점과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28점, 장려상 26점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73점의 작품이 입선작으로 결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연성대학교가 25점으로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갔고, 다음으로 12점의 부천대학교, 11점의 한양대학교, 8점의 한성대학교 한디원, 각 7점의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과 원광대학교 순으로 집계되었다. 1988년에 제1회를 시작으로 이후 30년째 창의력 있고 독창적인 예비 인테리어디자이너를 발굴하는 데 기여해 온 본 공모전은 보고서 양식의 공모전 형식을 수년째 유지함으로써 인테리어디자인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 깊은 사고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orea Interior Design Competition managed by Monthly Interiors, the representative monthly magazine for interior design, and sponsored by Ga-In Design Group greets the 30th competition in 2017, and succeeds the position as a traditional competition to pursue to create the original thoughts by the conceptual interpretation and the spacial development for human future environment. All the courses of the 30th Korea Interior Design Competition started from the delivery of applications on the 6th of March is finished with main judgement in the 12th of July.
This competition was received 316 works of students from 53 universities and colleges and of general publics. A group of judges composed of professors and designers judged the works in strict fairness which passed the preliminary examination. In result, 137 works are selected: 1 Grand Prize, 1 Most Excellent Prize, 3 Excellent Prizes, 28 Special Prizes, 26 Encouraged Prizes and 73 Accepted Prizes.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심사위원단 (가나다순)
심사위원장 강신재·VOID PLANNING 대표
심사위원 박찬준·계원예술대학교 교수
심사위원 윤지영·동서대학교 교수
심사위원 정재은·연성대학교 교수
심사위원 조현이·큐빅디자인 실장

 

2000년에서 2010년까지 10여 년 동안 모교에서 졸업 작품을 지도하면서 한국인테리어대전 공모전 출품에 목숨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처음 몇 해 동안은 보고서제출방식의 공모전이 익숙하지 않아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었지만 그 후에는 일취월장하여 기대이상의 좋은 성적들을 만들어 냈었다.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테리어대전의 보고서제출방식이 기존의 패널과 모델링을 제출하는 공모전방식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학기 동안의 치열한 노력과 숱한 고민의 흔적들은 30여장의 보고서 안에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번 한국인테리어대전에 출품된 작품들 또한 그런 면에서 상위 입상작들을 가려내기에 그다지 많은 시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대상작인 ‘BE SPACE’는 사회적 성소수자인 트랜스젠더에 주목해 사회적 편견을 깨고 그들이 지닌 탁월한 공감각을 공간의 장점으로 이끌어 낸 컨설팅 업무 공간을 제안하였다. 대중이 공감하기 힘든 주제를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통한 프로세스의 전개와 수준 높은 그래픽, 정형화된 업무공간의 틀을 깨는 디자인 감각으로 공간을 표현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아쉬웠던 점은 PLAN에서 너무 작은 스케일의 표현으로 인해 층별 공간의 구성 및 수직 동선 등을 쉽게 읽어낼 수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우수작인 ‘LEE UFAN MANNASEUM’은 이우환의 예술개념인 ‘만남’이라는 키워드의 분석을 통해 사물, 신체, 장소와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시적인 순간’에 주목하고 그로 인해 건축과 공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이끌어 내는, 마치 짧은 한편의 논문을 보는 것 같은 우수한 프로세스 전개를 보여주어서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탄탄한 평면, 입면의 구성과 그로 인한 ISOMATRIC과 공간 프로그램까지는 흠잡을 곳이 없었지만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져야 할 3D 그래픽이 단순한 재료의 반복적인 표현으로 인해 지루하다는 평을 받았다. 마감 재료에 대한 스터디가 좀 더 되어서 3D 그래픽으로 표현된 공간의 다양성이 있었더라면 대상과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우수상인 ‘흐름 속에 답이 있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팔각 정자의 형태에서 시작해 관계의 흐름, 시간의 흐름, 감성의 흐름의 과정을 거쳐 평면과 공간을 만들어 가는 프로세스의 전개는 군더더기 없이 완성도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대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던 출품작이다. 하지만 이 출품작 또한 많은 공간의 3D 그래픽이 마치 같은 공간으로 느껴지는 지루함으로 인해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콘셉트와 프로세스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완성된 공간을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의 시도들, 그 아웃풋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이제는 평균적으로 3D라는 아웃풋을 다루는 학생들의 실력은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 결과물에서 보여지는 마감 재료들의 단순한 표현들로 인해 3D 그래픽의 느낌이 너무 비슷해서 상위권에서 탈락된 출품작들도 많이 있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물론 학생의 신분으로 마감 재료들에 대해 프로페셔널하게 선택하고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니 지도교수님들께서 그 부분을 좀 더 주목하셔서 지도해주시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본인도 아날로그시대를 경험하며 살았던 세대이고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적인 표현들을 선호하지만 4차 혁명을 얘기하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 인터넷(IOT)등이 현실의 삶으로 다가온 세대에 더 이상 아날로그적 표현이 좋다고 말할 수 없겠다. 오히려 수년 안에 AR, VR 등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공모전 출품도 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니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얘기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강신재·심사위원장┃VOID PLANNING 대표

 

확고한 잣대를 제시하며 엄격한 차등을 기반으로 한 선별이라고 자신하지 못한 채 심사 장소를 빠져나왔다. 부끄러울 수 있는 내 모습은 결국 32도로 뜨겁고 선명했던 그날의 태양 아래 붉어짐을 피하지 못하며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다섯 개의 입상작을 다시금 받아들고 소심한 정당화 수작을 시작해 보고자 했지만, 그보다 먼저 머리를 감싸는 애틋한 감정은 후배들에 대한 고마움, 바로 비교당해야만 하는 경쟁 구도의 스트레스를 담대하게 이겨내고 마땅히 정시에 접수해준 그들의 진지한 모습이다. 등위에 따른 구분적 심사평 또는 아쉬운 점에 대한 어쭙잖은 바람 따위 잠시 접고 그들이 해줘서 고마운 점 몇 가지를 나열해 보고자 한다.
첫째, 시간이 흘렀고, 시대가 바뀌었고, 세월이 변해 인식의 전환과 지각의 다양성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 둘째, 디자인 전개 과정이 분석적이고 동시에 감성의 끈을 놓지 않아서 좋았고, 때론 강렬한 인상도 남겨줘서 고마웠다. 셋째, 공간을 다차원적으로 해석하는 데 힘쓴 흔적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 넷째, 다양한 툴로 풍부한 표현을 연출해 줘서 고마웠다. 다섯째, 많이 멋 내지 않은 채 본인의 얘기를 진실되고 일관되게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마웠다.
디자이너의 길은 고되고 피로하며 때론 외롭기까지 하다. 쟁이에게 건낸 칭찬 한마디가 억만금보다 값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아지길 기원하며, 참여해준 모든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박찬준·심사위원┃계원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전공 교수

 

올해는 성소수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주제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공적 의미를 지닌 문화공간에 대한 다양한 디자인 제안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테리어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새로운 대안 공간을 제안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번 인테리어디자인대전에서는 주제뿐 아니라 학생들의 표현 방식도 매우 다양해지고 창의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대상을 수상한 ‘BE SPACE’의 경우 트랜스젠더라고 하는 성소수자를 위한 문화 오피스 복합공간을 제안하였다.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감성적인 스케치 표현과 사람을 위로하는 것 같은 부드러운 공간이미지 표현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사이트 분석은 주변의 주요 건물이나 공간을 사용자 측면에서 하나의 작품과 같이 표현하였으며, 첫 장과 마지막 장을 각각 동일한 바탕 위에 하나는 레이어링된 공간으로 마지막장은 두 명의 얼굴이 교차하는 이미지로 표현하여 ‘Human-centered Space’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명백히 하였다. 다만 최상의 이미지 표현에 비해 평면과 입면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은 것이 아쉽게 여겨진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우환뮤지엄’ 의 경우, 예술을 통해 존재의 철학적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이우환이라고 하는 걸출한 거장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우환의 예술과 철학에 대한 이해의 토대 위에 그의 예술적 특성을 공간의 관계성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노력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건축물의 매스 형성 과정에서 지형과의 관계에 대한 해석이 없는 점, 이우환적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장식적인 코르텐강의 사용 등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의한 치밀한 공간구성, 건물과 융화되는 수공간의 배치, 자연과의 조화, 사실적인 3D 표현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새로운 노인정 공간을 제안한 우수상 작품은 노인정을 공동체 공간과 노인 개인의 사적 공간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조망권의 콘셉트와 나무결 모티브를 재해석하여 창의적 개방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또 다른 우수상 홍제동 유진상가 재생프로젝트는 주변과 단절된 낙후된 장소를 차세대를 위한 문화플랫폼으로 제안하였다. 논리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기존의 것과 새로운 공간을 연계한 공간구성과 동선 계획 등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공간콘텐츠의 핵심 중 하나인 유기농 마켓과 도시농업에 대해서도 현실적 방안의 제안과 3D 표현이 함께 이루어졌다면 보다 설득력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윤지영·심사위원┃동서대학교 교수

 

먼저 30회를 맞이한 한국인테리어대전에 심사위원으로 초대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랜 기간 동안 실내디자인 선도에 앞장서고 대한민국 우수 실내디자이너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주심에 애정 어린 박수를 보낸다. 수개월 혹은 그 이상의 시간들을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지새웠을 참가자들의 작품이 예전에 비해 다양한 공간의 접근과 기법, 고민의 흔적들이 녹아 있어서 기뻤으며 올해 전반적인 작품의 수준이 상향됨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하나 아직도 앞부분의 리서치 부분의 탄탄함과 화려한 3D 프로그램들의 공간 표현에 비해 프로세스 접근의 빈약함과 다양한 프로세스 접근법의 부재가 아쉬웠다.
건축과 실내건축의 경계 지음이 애매모호해지는 요즘 본인은 외부에서 유추된 매스형태가 실내공간으로 접근되는 과정과 콘셉트의 키워드들이 디자인 프로세스의 창의성과 논리성에 얼마만큼 결부되어 표현되었는지에 제일 큰 비중을 두고 심사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공간에 대한 표현기법과 완성도를 감안하였다.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모전의 주제의 참신성도 얼마만큼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중을 두면서 관심 있게 보았다.
대상 작품인 ‘BE SPACE'는 컨설팅 업무공간이라는 다소 베이직한 공간을 상업과 문화공간에 접목한 시도가 인상 깊었으며 기존 틀과 다른 디자인에 대한 표현요소들을 스케치 등을 활용하여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고 실제적 차원에서 분석하고자 시도한 것을 높이 평가하였다.
경합을 벌인 최우수상 작품은 ‘LEE UFAN MANNASEUM' 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는 개념과 분석,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성실하게 보여주었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논리성이 돋보였던 작품이지만 다양한 프로세스의 접근과 실내공간의 표현이 다소 아쉬웠다.
탐구자의 입장에서 기존의 틀을 답습하기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시공간적으로 느끼며 시선을 확장하고 그 이상을 사고할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면서 심사하는 내내 어깨가 무거워짐도 느꼈다.
다시 한 번 수상자와 비수상자 모든 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욱 훌륭한 작품들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며 항상 도전하고 노력하는 디자이너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정재은·심사위원┃연성대학교 교수

 

올해 대상의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스케치가 뛰어났다는 점이었다. 요즘에는 학생들도 그리고 회사의 신세대 직원들도 핸드 드로잉 스케치를 찾아보기는 힘들고 사실 내 자신이 주로 손으로 스케치하면서 디자인을 하는 분위기이다. 손맛이 좋으면 좋은 디자인을 만든다는 진리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인기 있는 이미지 사이트에서 퍼올 수 없는 디자인의 독창성과 전체적인 프리젠테이션의 세련된 구성에 찬사를 주고 싶다. 단지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인 가구나 조명 등의 디자인이 거의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우수상은 학생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완벽한 프로페셔널한 작품이었고 사이트 분석에서부터 대상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분석과 그것을 적용한 디자인 전개과정과 결과물이 흠잡을 데가 없는 작품이었다. 단지 작가의 작품이 미니멀적인 특성이 가장 큰 특징인데 선택한 마감재들이 작가의 작품을 돋보이고 사색하게 하기보다는 화려하고 복잡한 느낌이 강해서 차분하고 단순한 소재로 바꾸어준다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듯하다.
우수상 ‘LIMBO 익숙한 낯설음’은 사이트도 잘 선정했고 디자인 전개도 흥미로웠는데 본 디자인에서는 공용공간은 많이 보여준 반면 본 공간에 대한 디자인이 많이 보이질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것을 억지로 채울 필요는 없지만 디자인을 보면서 그 다음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함과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우수상 ‘흐름 속에 답이 있다’는 디자인 콘셉트나 사이트 분석이 우수했고 특히 디자인 콘셉트를 풀면서 보여주는 방식이 매우 흥미로웠고 평면도상에서 레이아웃 프로세스가 짜임새 있었는데 공간이 실재로 나왔을 때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고 마감재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클라이막스가 없이 똑같은 장면이 반복해서 나타나 보여 조금 지루한 전개가 된 점이 아쉬웠다.
우수상 ‘개천(開川), 물길을 열다’는 규모가 큰 도시재생프로젝트를 특히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처럼 디자인을 치밀하게 한 점을 높이 평가해주고 싶었고 가장 인테리어디자인에 충실한 작품이었는데 단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요소들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조현이·심사위원┃큐빅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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