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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한국인테리어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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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30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우수상 - LIMBO 익숙한 낯설음 - 오승원

우수상_ 오승원 계원예술대학교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과

 

단계적 증축을 거친 공간들의 연결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_ 건물의 용도에 따라 기존 공간에서 추가적인 증축이 이루어져 사이트를 구성하고 있다. 창고의 필요성으로 그 옆으로 추가하고 또 추가하면서 현재의 형태가 완성이 되었는데, 동선이 일렬로 이루어져 있다. 증축공간 사이에 의도적 동선을 넣어 분리된 3개의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엮어 체험이라는 행위를 통해 상이한 공간을 연결 짓고자 하였다.

 

이 공간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_ 직접적인 메시지라기보다는 간접적으로 행위와 공간이 결합되어 경험이 되기를 바랬다.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가 끝나듯, 공간도 내부로 진입했다 결국은 외부로 나오는 과정도 동일하다. 사용자들이 공간을 이용하고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인지했으면 했다.

 

당선 소감?_ 당선 연락을 받았을 때에도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서 당황한 나머지 쭈뼛거리며 대답했었다. 그간 해 왔던 고민과 노력에 대한 성과를 이룬 것 같아 기뻤다. 마치 '꿈 속'에서 당선 연락을 받은 것처럼 몽롱했다. 그래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도 사라질까 걱정된다.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_ 혼자서 하는 작업이었기에 파묻혀서 작업하고 있을 때마다 피드백해주시고 잘하라 야단쳐주신 담당교수님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작업하면서 괜찮은지 물어보는데 자신의 일처럼 여겨주고 이야기해 준 다혜에게 고맙다.

 

예상 성적?_ 예상성적이라기보다는 염원하던 성적은 우수상이었는데, 정말로 우수상을 받게 되어서 소름 돋았다. 더 높은 상은 너무 먼 얘기 같았는데 내 작품이 홈페이지에 걸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수상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었다. 물론 상금도 욕심이 났다.

 

작품 발송한 날 밤 그리고 다음 날 한 일?_ 나는 공모전 당일까지 밤을 새가면서 정신없이 정리했다. 제출하고 나니 긴장됐던 마음이 풀려버려서 밤에 내리 자버렸다. 사실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자취하고 있는데, 마감 날에 정신없어 화장실도 치워주지 않고 밥만 주고 물그릇도 닦아주지 않아서... 다음 날 밀린 집사의 업무를 처리하였다.

 

이제까지 참여 공모전 성적?_ 가인 이전에 공모전 두 번 나갔었는데, 한 곳에서 입선하였다.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그 이유?_ 건축가 조병수. 내가 실내건축과를 선택하기 전에 우연히 tv에서 접했었다. 그저 건축물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는 당신이 창조한 공간 속에서 사람, 물성, 시간과 맞물려 관계를 맺는 하나의 매개체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그날 채널을 돌리다 멈추고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고, 이는 내게 크나큰 전환점이 되었다.

 

좋아하는 외국 디자이너와 그 이유?_ 건축가 헤르만 헤르츠버거, 스터디를 통해 구조주의와 헤르츠버거의 건축물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사람의 행태와 그 행태를 지원할 수 있는 요소들을 헤아려 공간에 적용해야 지속가능한 이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아 항상 설계수업을 할 때 그 부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직 너무 어려운 부분이다.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는 온·오프라인 공간이나 취미가 있다면?_ 주로 영화를 보거나, 내게 익숙한 장소에 가서 사색을 즐긴다. 영화에서는 다양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상황을 풀어나간다. 재미를 위해 보는 이유가 크긴 하지만,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내가 그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하면서 고민하고, 그러다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되는 것 같다.
설계를 하다 막히는 일이 생길 때, 내려놓고 내가 자주 가는 익숙한 장소에 가서 사색을 하다보면 우연찮게 그곳에서 보지 못하던 부분을 발견한다든가 하는 일이 생기면서 영감을 얻게 된다.

 

대학졸업 후 원하는 진로?_ 좀 더 개괄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실내건축에서 영역을 넓혀 건축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 동시에 실무경험에 대한 갈증도 있어서 취업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이다.

 

하고 싶은 말 아무거나.._ 지금 학교에서 마지막 한 해를 보내고 있고, 학교에서 지내온 시간동안 나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상당히 낮았다. 잘 해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고, 나 자신을 혹독하게 채찍질하며 지내왔다. 조금이라도 기대를 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실망적일 때 오는 그 절망감을 느끼는 것이 너무 두려웠었다. 이정도 밖에 못했는데 공모전에 내봤자 무슨 소용인가. 다음에 더 잘해서 내는 게 낫지 않을까. 항상 이런 고민을 해오면서 스스로를 채근해왔다. 하지만 내보지도 않은 사람에게는 수상의 기회도 없고 내 작품에 대한 평가는 나로서만 끝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한동안 공모전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해보지도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했건 그러지 못했건 일단 해서 결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담담한 마음으로 이번 공모전을 넣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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