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S
핀 율 가구디자인 展 [2012년 3월호 NO.306]
스칸디나비아 모던 가구의 거장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 청담동, 홍대앞 등 트렌드를 이끄는 곳에서 패션만큼이나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이 지역의 카페와 레스토랑에 비치된 모던 가구들이다. 잡지에서만 보던 유명 디자인 가구들이 어느새 우리의 삶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모던 가구 스타일을 창조한 핀 율(Finn Juhl, 1912-1989)은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센등과 함께 덴마크를 대표하는 가구 디자이너이다. 올해 핀 율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림미술관에서는 오는 4월 25일부터 9월 23일까지 그의 회고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의자 컬렉터인 일본의 오다 노리츠구(Oda Noritsugu, 1946- )의 소장 작품들로 진행된다. 핀 율을 유명하게 만든 다수의 의자뿐 아니라 책상, 캐비닛을 포함한 가구와 그릇, 조명 등의 제품, 그리고 핀 율의 자택을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설계도면, 작업실 등 그의 미학을 구현한 다양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핀 율은 대량생산을 통해 유명해진 동시대 디자이너들과 달리 자기가 사용할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좀 더 혁신적인 가구를 디자인할 수 있었다. 그가 디자인한 치프테인(Chieftain) 의자(이 의자는 덴마크의 왕 프레데릭 9세가 핀 율의 가구 전시에서 앉은 의자로도 유명하다)나 No. 45의자는 현대 의자 디자인 역사의 걸작으로 평가 받으며, 컬렉터라면 죽기 전에 꼭 소유하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이다. 1950년대 가구 전시회인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5개의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핀 율은 미국에‘대니시 모던(Danish Modern)’을 소개하며 미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런 명성을 바탕으로 UN 신탁통치이사회실의 인테리어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활동으로 그의 디자인은 오늘날 스칸디나비아 가구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으며어느새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취재·이지현│문의·한국국제교류재단 갤러리 (02)2151-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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